바다로 뛰어든 20대 여성 구조한 군인 홀연히 사라졌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서 112신고 후 바다로 들어가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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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현역 군인인 A씨(20대)가 백사장에서 울면서 바다로 걸어가는 여성 B씨(20대)를 본 것은 22일 이른 아침인 오전 6시 37분께였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을 가로질러 바다 쪽으로 가는 모습이 불안해 보였다. 우는 소리도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소지품을 다 백사장에 내던지고 여성은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A씨는 즉시 112를 눌렀다. 눈앞에 벌어진 모습을 신고한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B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출동한 경찰은 보호 중인 A씨로부터 B씨를 인계받아 병원으로 이송한 뒤 가족 품에 돌려보냈다.


경찰은 “B씨가 왜 바다로 뛰어들었는지 알 수는 없다”고 했다. 구조한 군인에 대해 “인천 17사단 소속인 것만 확인했고, 군인의 자세한 신원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군인은 여성을 구조한 뒤 바닷 바람과 함께 홀연히 사라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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