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Q 플러스 성장 자신감…1% 중후반대 예상

2분기 하락 폭 절반정도 회복 가능성
민간소비 회복 총력 기울이며 성장률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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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가 3분기 한국 경제의 '플러스 전환'을 자신한 가운데 3분기 경제성장률은 1% 중후반대(전분기 대비)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나라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극대화하며 성장률이 -3.2%까지 떨어졌던 만큼 확산세가 잦아든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딘 소비회복 여파로 성장률은 2분기 하락 폭의 절반 정도만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발표하는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9~14일 집계된 것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까지 반영한 수치다. 다만 이들이 전망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1.1%로, 한은의 지난 8월 말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3분기 성장률은 1% 중반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앞으로의 성장 흐름이 8월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1.3%)를 달성하기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평균 1.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다만 이는 단순 계산을 통해 나온 수치로, 전분기 대비 성장 폭이 3분기에 더 클 것을 감안하면 3분기는 1% 중후반, 4분기는 1% 초반 정도의 성장률 전망이 가능하다.


결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3.7%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확산 초기인 1분기(-6.5%)보다는 소비 위축 정도가 적었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질 때마다 새로운 소비 대책을 내놓으며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출은 대외 교역조건에 따라 움직여 손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 진작책으로 성장률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경제 현안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는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19 방역에 이어 경제에서도 성공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3분기 수출은 9.7% 줄어 2분기(-16.1%)보다는 감소 폭이 크게 줄겠지만, 여전히 감소 폭이 10%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5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일로 지난해보다 1.5일 적었는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5.9%(1억2000만달러)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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