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공터·버스정류장 앞 등 6곳에 '움직이는 공원' 배달

서울시, 대형 화분에 나무·꽃 심어 콘크리트·아스팔트 위에 설치
지난해 광화문광장·서울광장 등에 이어 총 16곳으로 확대

서울 성북구 정릉동 966 일대에 조성된 움직이는 공원.

서울 성북구 정릉동 966 일대에 조성된 움직이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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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의 작은 휴식과 위안을 줄 '움직이는 공원(Mobile Planter)'을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앞, 보도, 광장, 공터 등에 추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움직이는 공원은 언제 어디든 이동 가능한 대형 화분에 나무(교목·관목)와 초화류(화훼식물) 등을 심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삭막한 공간에 설치하 식으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유동량이 많지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때문에 나무를 직접 심거나 심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다양한 장소에 바닥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이용해 각종 행사시 잠시 위치를 옮기거나 필요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고, 장소별 특성에 맞게 재배치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소에 따라 의자 등 휴게시설을 조합해 도심 속 녹지쉼터로 제공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서울식물원, 여의도공원, 마포구청 앞 등 도심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공원 10곳을 설치했다.


올해는 버스환승센터, 지하철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선정, ▲성북구 정릉동 966 보도 앞(길음뉴타운 10단지 아파트 앞) ▲율현공원(강남구 밤고개로 21길91) ▲은평구 DMC역 앞 ▲은평구 수색역 앞 ▲구로구 신도림테크노공원 앞 버스환승구역 ▲금천구 말미사거리앞 광장(독산동 1008-1) 등 6곳에 움직이는 공원을 추가 설치했다. 이곳에 선보인 식물만 교목 37주, 관목 318주, 초화류 5515본 등에 이른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앞으로도 광장과 도로변 공터를 비롯해 삭막한 도심 내 소규모 공간에 다양한 테마의 공원을 배달하겠다"며 "움직이는 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즐겨 찾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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