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다시보기]③박셀바이오,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박셀바이오 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모가보다 10% 낮은 2만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20% 이상 급락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2만13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튿날 20% 가까이 반등하고 이후로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박셀바이오 는 항암면역치료제를 연구ㆍ개발하는 바이오텍 회사다. 항암면역치료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거나 강화해 면역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를 공격하게 유도하는 치료 방법이다.

선천면역 체계에서 가장 강력한 항암면역능을 가진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 항암면역치료 플랫폼과 선천면역과 적응면역을 이어줘 강력한 항암면역능을 유도하는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DC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항암 적응면역에 강력한 역할을 하지만 암에 대한 선택성과 특이도를 모두 갖춘 차세대 첨단 CAR-T 치료제인 Vax-CAR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까지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세포에 대해 모두 활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부작용이 적은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15를 기반으로 하는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인 박스루킨-15까지 항암면역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박셀바이오 가 추구하는 자연살해세포, 수지상세포, CAR-T 세포 등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사업은 기존 의약품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장시간이 소요된 세포분리 및 배양 기술, 유전자 편집 및 발현기술, 프로테오믹스 등 다양한 생명공학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다른 제약 및 바이오 업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며 비교적 성장 초기 단계이므로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항암면역분야 연구를 바탕으로 암종 및 병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면역치료를 제시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8년간 축적한 GMP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면역세포치료제의 제조에 관한 기술도 확보했다. 현재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 및 복합치료 전략하에 재발성·난치성 암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현재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인 Vax-NK와 Vax-DC 임상시험에 투자한다. Vax-NK는 현재 진행성 간세포암종 이외의 교모세포종 및 소세포폐암, 대장암, 간암 및 위암 등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다. Vax-DC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Vax-NK 파이프라인과 복합치료를 목표로 새로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자가유래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제조 과정을 꼽을 수 있다. 박셀바이오 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모자금 일부를 스마트 생산공정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술이전(License out) 수익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2023년부터 VaxNK, Vax-DC의 제품 매출이 발생하면서 2024년에는 대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년에 매출액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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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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