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역사공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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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처인구 원삼면에 용인지역 독립운동 유적을 전시하는 역사공원 건립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사업부지 내 수변공원 계획 용지 일부(6600㎡)를 역사공원으로 변경해 조성하기로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역사공원에는 사업부지에 포함돼 수용되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의 삼악학교 터표석과 오인수 3대 독립항쟁 기념비가 이전 설치된다.


두 유적은 지방문화재나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용인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념물이다.


삼악학교는 일제강점기 죽능리의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여준, 오태선, 오용근 등이 추진해 1908년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오광선 선생이 독립군이 되어 많은 공을 세우고 광복군 국내지대장을 역임했다.


오광선 선생은 아내 정현숙 선생, 딸인 오희옥ㆍ오인영 지사, 아버지 오인수 의병장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


3대가 독립운동을 한 공적이 담긴 기념비가 죽능리에 세워져 있다.


수원 보훈복지타운에서 생활하던 오희옥 지사가 고향 용인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용인시가 2018년 3월 시민들과 힘을 모아 죽능리에 '독립운동가의 집'을 지어 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클러스터 계획승인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구체적인 역사공원 조성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용인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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