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길에서 가을산책을”… 공공기관이 꽃밭을 만든 까닭?

주택금융공사, 취약계층에 일자리 줘 부산 문현금융단지 ‘HF 보금자리 꽃밭’ 조성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조성한 ‘HF 보금자리 꽃밭’.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다.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조성한 ‘HF 보금자리 꽃밭’.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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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며 꽃밭으로 놀러 오라고 어느 공공기관이 손짓한다.


시민의 휴식과 편익을 우선으로 꼽는 지자체 사업도 아닌데 한 공공금융기관이 이런 도심 속 정원을 선물해 색다른 눈길이 간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에 조성한 ‘HF 보금자리 꽃밭’에 코스모스가 만발해 가을바람을 타고 있다.


HF공사는 요즘 지역주민과 부산시민에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라고 초대장을 전파하고 있다.


HF공사는 부산도시공사가 제공한 문현금융단지 공터(3000㎡)에 코스모스 산책로를 조성했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을 꾸며보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여기엔 단순한 기부 차원의 꽃길 조성사업이 아니라 알토란 같은 사회공헌 사업이 숨어 있었다.


HF공사는 부산지역자활센터협회와 협업을 통해 사회취약 계층에 녹지공간의 유지·보수·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맡기는 등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 중인 것이다.


이정환 HF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이 코스모스가 활짝 핀 ‘HF 보금자리 꽃밭’에서 청명한 가을하늘을 즐기며 활기를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이 사장은 “내년 봄에는 면적을 2배 이상 넓혀 아름다운 유채꽃밭을 조성하는 등 주민 녹색복지 증진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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