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비대면(언택트) 시대 대표주로 떠오른 줌(ZOOM)이 주가 급등에 힘입어 대표 기술주인 IBM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뉴욕증시 랠리에 이어 미국 제조업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 주문이 늘고 재고가 줄어드는 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상회의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시가총액은 이날 1290억달러(약 153조원)로, 미국 기술주 대표격인 IBM(시가총액 1099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줌의 시가총액이 급등한 것은 2분기 매출액이 6억53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액 1억8570만달러보다 4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주가 역시 전날 종가 325.1달러보다 40% 오른 457.69달러를 기록했다. 줌의 화상회의 기술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은 물론 학교, 정부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
증시 강세는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2018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예상치 54.8보다도 높은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낮으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의미다.
고무적인 부분은 신규 주문이 67.6을 기록해 2004년 1월 이래로 가장 높다는 점이다.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생산지수는 62.1에서 63.3으로 올랐으며 재고지수는 44.4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주문 등이 늘면서 빠르게 재고가 사라진 것이다.
다만 고용지수는 44.4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8월 지표가 지난 7월 지표보다 개선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회복세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6%(215.61포인트) 상승한 2만8645.66에, S&P 500 지수는 0.75%(26.34포인트) 오른 3526.65에, 나스닥 지수는 1.39%(164.21포인트) 뛴 1만1939.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약세 흐름으로 시작했지만 제조업 PMI 발표 후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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