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설치…국회 이어 두 번째

하루 60대 충전…행복도시 내 수소차 보급 확대 예상
"수소사회 전환 정부의지 상징…2022년 전국 310개 충전소 설치"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모습.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567에 설치된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모습.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567에 설치된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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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회에 이어 정부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정부는 이번 준공이 수소 사회 전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가 3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 , 현대차 등 11개사가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날 준공식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차장,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등을 비롯해 관계기관 종사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로 하루에 최대 60대를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12시간 운영되고, 시간당 5대까지 충전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충전소 준공으로 행복도시 내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 것으로 본다.


이번에 준공된 충전소는 정부청사 안에 처음으로 설치된 수소충전소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 주요시설에 설치하게 됐다.

정부는 이번 준공에 대해 수소 사회 전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충전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전국에서 수소충전소 45개소(연구용 8개소 포함)가 운영되고 있는데,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10개소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세종시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충전소 준공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늘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모니터링)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주민이 직접 수소 안전성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종 홍보와 수소안전체험교육관 운영 등을 강화한다.


홍 차관은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세워진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미래차충전소 현장지원팀,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 등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해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충전소에 보다 저렴한 수소를 공급해 충전소 운영자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문기 행복청장은 "이번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엔 대평동에 제2호 수소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라며 "행복청은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 개선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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