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이 세계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밀려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실시한 2019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서 전체 조사 품목 74개 중 일본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품목은 7개로 집계됐다. 이전 조사에서 11개 품목의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이번에 중소형 액정패널,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 등 4개 품목에서 1위를 내줬다.
일본이 이처럼 밀려난 이유는 중국의 성장 때문이다. 일본이 빼앗긴 1위 품목 4개 중 2개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전체 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주력인 휴대통신기지국, PC, 폐쇄회로(CC)TV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품목에서 가장 선두에 선 국가는 미국(25개)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스마트폰, 유기EL(올레드·OLED) 패널, 조선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분야의 숫자는 전년과 동일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국가의 지원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를 차지하려고 움직이는 중국이나 한국 기업에 비해 기세(성장세)가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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