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집중호우로 최소 568억 원 피해 발생…긴급복구 추진

태풍 장미 북상 지리산권 300mm 비 예상, 피해 규모 늘어날 것으로 전망

공무원·자원봉사자 1천 8백 명 5일 시장, 민가 주택 등 복구 나서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이 긴급 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이 긴급 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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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육미석 기자]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이 긴급 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장미의 북상에 따라 지리산권에 300mm 이상의 비와 강한 바람이 예고돼 비상이 걸렸다.


군은 중장비 45대를 동원해 서시천 제방, 국도 17호선 서시1교, 구산저수지 하류 사면, 주요 도로, 토사 유출지 등 주요 피해시설을 응급 복구했다.

애초 상수도 중단이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8월 11일까지 전 지역급수를 목표로 임시복구 중이다. 한때 물에 잠긴 구례취수장과 섬진강 정수장에 대한 배수를 완료하고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산동정수장의 급수관을 구례읍에 연결하고, 마산정수장에 임시 원수를 확보해 구례읍·마산·광의·용방면에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문척·간전면은 기존 배수지 수량으로 공급 후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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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통행이 제한됐던 화엄사 삼거리와 간전면 간문회전교차로, 구례~순천을 잇는 구례교 등의 제한이 풀렸다. 그러나 도로가 유실된 국도 17호선의 냉천IC~문척교차로 구간과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 구간 등 6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군청·소방·경찰 공무원 등 1천 2백여 명이 긴급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투입되고 자원봉사자 6백여 명도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나섰다. 투입된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5일 시장, 민가 주택 등에서 적치물 제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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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읍 양정지구 민가 지붕 위에 고립된 소 20마리에 대한 구출 작전도 오전 9시부터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 축협 직원 등 27명을 동원해 마취총으로 소를 진정시킨 후 덤프트럭 및 굴삭기 5대를 동원해 구출할 계획이다.

구례군은 지난 8일 집중호우 피해액을 약 568억 원으로 예상했다. 8일 9일 23시 기준 민가 주택 1182가구, 공공시설 11개소 등이 침수손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보았다.


피해신고가 지속해서 접수되는 상황이며, 태풍 장미가 북상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취재본부 육미석 기자 yes36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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