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순식간에 차올라…눈물만 난다" 화개장터 상인 폭우 피해 호소

지난 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튜브를 착용한 한 시민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튜브를 착용한 한 시민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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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지난 7~8일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경남 하동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 인근 화개천이 범람해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화개면을 포함한 5개 마을이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300여 가구 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남 하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다. 행정당국에서 해 준 이재민센터에 있다"며 "얼마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비가) 쏟아부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화개장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물이 가게 안에 찼다. 2m50cm 정도 찬 것 같다"며 "화개장터 쪽 1층은 전부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은 물이 빠져 (가게에) 다시 들어가 봤는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그런데 얄밉게도 태풍이 올라온다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건질 수 있는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며 "TV나 냉장고, 에어컨까지 물속에 다 들어가 버렸다. 안에 주방 도구 같은 것들은 둥둥 떠서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물이 순식간에 차서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우선 몸만 피했다"며 "만조 시간까지 닥쳐서 물이 더 빨리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른 가게는 피해가 더 크다. 얼마 전 약 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음식점은 지붕만 남겨놓고 완전히 물속에 잠겼다"며 "1981년도에 2층까지 물이 잠겼었는데 그때보다 더 많이 잠겼다"고 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섬진강 댐에서 수문을 전부 다 열어놓고 주암댐에서도 같이 수문을 열어버리니까 하류에서는 다 죽는 것"이라며 "하동을 재난지역으로 정해서 100%는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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