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훈풍 타고…삼성전기,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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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시로 카메라 모듈ㆍ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사인 삼성전기 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진하던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부문 매출이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힘입어 3분기 반등할 전망이다. 현재 증권가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1947억원, 영업이익 2162억원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삼성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9%, 42% 감소한 1조8122억원, 96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모듈사업부의 2분기 실적이 평년 분기 매출액인 8000억~9000억원대에 못 미치는 6048억원으로 떨어지며 삼성전기의 전체 실적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탑재된 후면 카메라 모듈이 삼성전기의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3~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삼성전자 해외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한 데다 애플, 화웨이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 신제품 출시가 4분기인 오는 10월께로 미뤄질 예정인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략거래선(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해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낮아졌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스마트폰시장이 점차 살아나면서 하반기 부품 공급 사이클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MLCC 매출도 갤럭시노트20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MLCC는 전원에서 공급받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전자부품에 필요한 만큼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 800~1200개가 탑재된다. 삼성전기의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공장이 있는 필리핀의 지역 봉쇄에도 PC·서버·게임기 공급 증가로 평년 분기 매출액 수준인 83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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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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