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미확인 반달가슴곰, 덕유산국립공원서 포획

반달가슴곰 신체 측정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신체 측정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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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덕유산국립공원 신풍령 인근에서 발신기를 부착하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포획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포획한 이 반달가슴곰은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는 수컷으로 몸무게는 141㎏, 연령은 5~6세로 추정되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과 왼쪽 앞발에서 각각 올무와 집게덫(창애)에 의한 피해로 추정되는 상처 흔적이 발견됐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덕유산국립공원 인근 삼봉산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포획을 추진했다.


반달가슴곰의 이동현황을 조사해 지난 6월 11일과 25일 무인센서카메라로 촬영했고, 지난달 2일 예측 이동 경로에 생포트랩을 설치했다.

창애 피해 추정 왼쪽 앞발

창애 피해 추정 왼쪽 앞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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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포획한 반달가슴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바로 재방사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리산 복원 개체와의 혈연관계 또는 개체이력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생태보전실장은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을 통해 정확한 행동권 연구와 또 다른 개체의 서식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전북지방환경청, 무주군과 협력해 탐방객 및 지역주민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홍보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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