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5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청소년기후행동 주최로 기후변화 해결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 지표 온도가 약 100년 동안 1.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적 평균 지표온도가 0.85도(1880~2012년) 상승한 것에 비해 2배 가량 가팔랐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우리나라 기후 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2020'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 2014년에 이어 총 세번째로 발간된 보고서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900여편 국내외 논문과 각종 보고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대표농도경로(RCP)를 활용해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RCP는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에너지 중 온실가스로 인해 2100년까지 추가적으로 지구에 흡수되는 에너지 양으로 나타낸 온실가스 시간의 변화 농도 경로다. RCP 2.6, 4.5, 6.0, 8.5로 구분되며 높아질수록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최근 한반도의 기후 변동성은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1912~2017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했다. 여름철 강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가을과 봄철, 겨울철은 변화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또 이러한 추세대로 온실가스(RCP 8.5)가 배출되면 벚꽃의 개화 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1세기말 우리나라의 벼 생산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 재배 적지는 없어지고 감귤을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21세기 말 RCP 4.5가 유지될 경우 2.9도, RCP 8.5의 경우 4.7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 35.5일로 증가하며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감염병 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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