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키오스크까지…산단 '스마트 휴게소' 시범설치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 반월시화국가산단·경남 창원국가산단
내달 심사·선정평가 걸쳐 연말부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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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일과 휴식을 자연스럽게 병행할 수 있는 일명 '스마트 휴게소'가 처음으로 생긴다. 사업장 인근에 설치되는 다기능 스마트 부스 공간으로 근로자 편의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스마트 휴게소는 올해 12월까지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시범적으로 구축된다. 다음 달부터 사업자 심사를 위한 현장실사와 선정평가위원회 선정평가 등을 걸쳐 빠르면 연말부터 스마트 휴게소가 운영된다.

스마트 휴게소에는 산업단지 내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미디어 디스플레이, 키오스크 등이 설치된다. 소규모 휴식 공간은 물론 날씨와 교통상황 등 각종 필요 정보를 시각화해 전달하는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된다.


산단공은 올해 반월시화산업단지와 창원산업단지에 시범적으로 스마트 휴게소를 설치 운영해보고 근로자들 반응과 성과 등을 살펴본 후, 다른 산단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스마트 휴게소는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고 모여드는 산단을 만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산단공은 근로자 편의시설이 부족한 산단에 사람ㆍ문화ㆍ산업이 공존하는 근로자 친화형 공간을 조성해 젊고 스마트한 산단으로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디지털경제 시대에 대응하고 제조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산업단지의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이끌어내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반월국가산업단지 전경

반월국가산업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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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스마트 휴게소가 구축되는 반월시화산단과 창원산단은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 따라 추진하는 스마트산단이다. 반월시화산단은 국내 최대의 뿌리산업 집적지로 입주기업의 생산공정 스마트화가 추진되고 있다. 근로자 친화 환경과 문화 조성을 위해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산단 내 도시철도망(트램) 구축도 추진된다.


창원산단은 기계산업 최대 집적지다. 지능형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 중이다. 또 산단과 도시를 연결하는 생태형 휴게공간, 전동 모빌리티 보급 등 쾌적한 근로환경이 조성된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스마트산단 표준모델 구축 및 선도산단 실행계획'에 따르면 쾌적한 근로ㆍ정주 환경 구축은 스마트산단의 3가지 핵심목표 중 하나다. 산단고부가가치화사업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근로자 친화 공간을 구축해 나간다.


현재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된 곳은 반월시화와 창원을 포함해 경북 구미산단, 인천 남동산단 등 총 4개 지역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10개, 2030년까지 20개의 스마트산단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산단 표준모델 구축 사업 2년차로 산단 내 제조 혁신과 근로자 친화 환경 조성 계획들이 예산에 맞춰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3년차가 되는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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