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이는 만큼 지난 5월 황금연휴 이후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같은 집단감염이 재발되는 것을 막으려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속에서도 감염될 수 있나=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닷물이나 수영장, 욕조 안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놀이, '고위험'이라는데=물놀이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물품 공유 등이 잦아 위험도가 높은 일상생활 활동으로 분류됐다. 탈의실, 식당, 휴게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침방울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물놀이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실외 공용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방역 수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워터파크서 마스크 써야 하나=물놀이는 하되 물 밖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탈의실 등에서 밀집해 대화를 하면서 옷을 갈아입는 행동은 위험하다. 옷을 갈아입을 때는 다른 사람과 간격을 유지하고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샤워 시설은 한 칸을 띄고 사용하고 샴푸, 로션, 면봉 등 시설 내 비치된 공용 물품을 사용하는 대신 개인 물품을 따로 챙겨간다.
◆해수욕장과 계곡 중 안전한 곳은=한적한 해수욕장과 계곡은 같은 물놀이라도 워터파크나 실내 수영장보다 위험도가 낮아진다. 타인과의 거리 두기 등이 현실적으로 더 가능한 데다 방역수칙의 핵심인 환기가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 워터파크와 달리 놀이기구 대기시간 등이 없어 타인과 대화하거나 신체 접촉할 일도 상대적으로 적다. 해수욕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해양수산부에서 운영하는 '바다여행 일정만들기'에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한산한 곳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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