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지난해 가맹점 평당 평균매출 3317만원

CJ올리브영 매장 평당 매출, 경쟁사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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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헬스&뷰티(H&B) 스토어 시장 1위 사업자인 CJ올리브영 매장의 평당 평균매출이 경쟁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241개 가맹점의 지난해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3317만원이었다. LG생활건강이 집중 육성 중인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점(415개) 면적당 평균 매출액 1818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넘사벽' 수준이다. 면적당 평균 매출액은 가맹점의 경영 효율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CJ올리브영의 월평균 매출액도 약 13억원으로, 네이처컬렉션(2억원)과 차이가 크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6개)의 면적당 평균 매출액이 51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34개, 4277만원), 울산(6개, 4003만원), 인천(10개, 3987만원), 부산(5개, 3372만원) 순이었다. 가맹점 폐점률 역시 CJ올리브영이 2.1%로 네이처컬렉션(6.2%)보다 낮았다.

CJ올리브영은 1999년 12월 첫 매장을 연 후 국내 H&B시장에서 홀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점포수는 1246개로, 경쟁사인 네이처컬렉션(486개) 랄라블라(140개), 롭스(131개) 등보다 2배 이상 많다. CJ올리브영은 2008년부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며 이니스프리, 미샤 등과 같은 원브랜드숍과 달리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의 제품을 입점시켜 체험공간을 늘렸다. 이같은 판매 방식에 소비자들은 반응했고, 매장은 10~30대 젊은층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차별화된 상품 구성도 고객들을 유인했다. 해외에서 단독으로 소싱해 들어오는 '온리원 브랜드(올리브영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부터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는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매장에 진열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가성비 좋은 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K뷰티 등용문'으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새로운 상품과 큐레이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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