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비건 방한 규탄…"한미워킹그룹 해체" 촉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싱가포르회담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싱가포르회담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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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중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며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겨레하나, 양심수후원회, 평화통일시민연대 등 176개 단체가 모여 발족한 '8·15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은 실무 협의체일 뿐이라 변명하지만, 남북관계 위에 올라타서 간섭과 방해를 일삼아왔다"라며 "해법은 내정간섭의 파수꾼이 되어버린 한미워킹그룹의 해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남북관계가 파탄이 나고 있는 엄중한 시국에 이뤄진 비건 방한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전방위적 대북, 대남 압박의 한복판에 비건의 방한이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정부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평통사는 이날 비건 부장관이 외교부로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No Sanction'(제재 반대)", "Peace Treaty Now"(지금 당장 평화협정)라고 외치기도 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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