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 이튿날에도 여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일시 석방돼 6일 오전 3시부터 빈소를 지켰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김지은씨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검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안 전지사의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취재진에게 “어머니를 모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잘 모시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가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티셔츠에서 검은 정장 차림의 상복으로 갈아입고 오전 5시 50분께 로비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걱정해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전했다.
여권 인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았다. 이날 첫 조문객은 안 전 지사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이었다. 법륜스님은 오전 7시께 조문했다. 이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오전 10시 43분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문 전 의장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례식장이 위치한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오영훈 의원과 함께 오전 10시 50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많이 애통하시겠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안 전 지사와는 같은 시기에 지사로 함께 일을 한 인연이 있다. 저는 2002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이었고, 안 전 지사는 보좌진에 속해 함께 일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 의원에게 “위로해줘 고맙다”고 답했다.
안 전 지사는 상복차림으로 직접 조문객들을 배웅했다. 안 전 지사의 아들도 이따금 밖으로 나와 조문객을 배웅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보낸 조기와 조화도 연이어 빈소에 도착했다.
빈소 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조화가 놓였다. 민형배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친노 인사들도 조기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안 전 지사와 함께 도지사를 지낸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의 조기도 눈에 띄었다. 기동민, 서영교, 홍영표 등 민주당 의원, 최승재 등 야당 의원들의 조기도 빈소 밖에 늘어섰다.
조문 첫날인 5일에는 정세균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호중, 이광재, 박용진 의원, 김부겸, 백원우, 이규희 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조문했다.
김 전 의원은 "(안 전 지사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사정인데 이런 일까지 당했으니 당연히 와야 한다"며 "서로 격려와 위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의 대학 후배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조문을 마치고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 할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