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인구 10만 명 회복 ‘초읽기’

구-계림8구역 주택조합 ‘그랜드센트럴’ 내 구립 어린이집 설치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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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한동안 인구가 9만5000명 선까지 떨어지며 행·재정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광주 동구가 인구 10만 명 회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치구 내에 건립 중인 총 2300여 세대의 호남 최대 주거단지가 입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첫 단추를 채워서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2일 계림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광주 그랜드센트럴’ 내 구립 어린이집 설치·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주 그랜드센트럴은 계림8 재개발조합이 동구 계림동 493번지 일원에 건립한 2336세대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다.


동구는 다음 달 입주 개시를 앞두고 영·유아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행사인 계림8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아 어린이집을 운영키로 하고 이날 협약을 맺었다.

구는 단지 안에 공립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함으로써 20~40대 젊은 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호남 정치1번지로 광주·전남지역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동구는 도심공동화와 신도시 이주 바람을 타고 1970년대 30만 명대였던 인구가 1980년대에는 20만 명 선으로 감소했다.


급기야 1990년대에 들어서는 10만 명대로 급감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10만 명 선도 붕괴됐다.


2017년 12월 광주시 전체 인구의 6.5% 수준인 9만5천448명까지 줄어든 동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조직이 축소되고 부단체장의 직급마저 하향됐으며, 교부세 감소 등 행·재정적 불이익이 뒤따랐다.


하지만 각종 도시재생과 주택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첫 성과로 그랜드센트럴이 입주하게 되면 단숨에 인구 10만 회복은 물론 11만 선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동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을 위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출산장려 정책도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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