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수립 단계부터 市·주민 함께 고민 … 심의 단축 효과도

서울시, 올해 '아파트 경관혁신' 18곳 추가 … 내년엔 규모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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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의 '도시ㆍ건축혁신'은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시가 도시 전반의 경관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건축디자인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정비 사업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한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심의에 소요되는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


시범 사업지 4곳 가운데 공평15ㆍ16지구, 흑석 11구역은 지난해 9월 공공 기획을 통해 기본 구상을 확정하고 최근 건축 심의까지 통과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역의 열린 주거 단지로,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는 응봉산 구릉지에 친화적 디자인을 중심으로 기본 구상을 확정했다. 이들 지역 모두 주민들의 참여 의지와 호응이 컸고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게 서울시 평가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 역세권 활성화, 도심산업 보호, 대규모 아파트 관리, 도시 관리 등을 고려해 대상지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선정한 오금현대아파트, 천호동 397-419 일대, 신림1구역,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 왕십리역 일대 등 신규 사업지 5곳을 포함해 총 18곳 정도를 추가로 선정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목동과 상계ㆍ압구정ㆍ여의도 등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공 재개발 사업,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 등에도 공공 기획을 적용,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 내에는 250개 이상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ㆍ건축 혁신은 공공이 선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서울 아파트 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후 모든 정비 사업에 도시ㆍ건축혁신 방안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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