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록한 韓증시 거래대금, 언제까지 유지될까

이달 들어 일평균거래대금 24.9兆…지난해 대비 168%↑
투자자예탁금도 역대 최대 48兆 기록
"1년 이상 지속되긴 힘들어…감소되더라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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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 거래대금 규모가 역대급 증가세다. 1년 이상 증가세가 유지되긴 힘들 수 있지만 한 번 높아진 거래대금 수준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24조9163억원이다. 지난해 평균인 9조2990억원보다 168%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평균도 18조1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 1월 11조8810억원이었지만 2월 14조1750억원, 3월 18조492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4월 들어서는 20조7800억원을 기록하며 20조원을 넘어섰다. 5월에는 잠시 주춤하며 20조223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중순 이미 25조원은 눈 앞에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경기 불황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지수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동학개미운동'으로 거래대금은 재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역대급' 기록한 韓증시 거래대금, 언제까지 유지될까


현대차증권은 이 같은 높은 거래대금 수준이 1년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지난 10년간을 살펴봤을 때 총 3번의 거래대금 증가 구간이 있었다"며 "기간은 다르지만 모두 1년이상 지속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 2015년, 2018년에 일평균거래대금이 연평균거래대금을 크게 웃도는 시기가 일정기간 지속됐지만 한 해 내내 이어지진 않고 감소했다. 다만 거래대금이 증가한 후에는 한 단계 높아진 거래대금 수준이 형성됐다. 향후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역대급' 기록한 韓증시 거래대금, 언제까지 유지될까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역대급 규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투자자예탁금은 역대 최대인 48조206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꾸준히 46조원대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단기간 하락 후 반등한 사례를 통해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자금 유입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예탁금은 역시 한번 높아지면 다시 감소하기보다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금,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속한 광의통화 증가율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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