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북은 앞으로 육해공 가리지 않고 더욱 도발할 것"

"판문점 선언, 9·19군사합의는 휴짓조각이 됐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폭파에 대해 "앞으로 북은 더 위험한 도박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평화냐? 2018년 4월27일의 판문점 선언, 그리고 그해 9월의 9·19군사합의는 휴짓조각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잇따른 말 폭탄을 두고 "이게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으로부터 '푼수 없는 추태'라는 모욕을 들어가며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 대북정책의 결말이 어제의 폭파였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의 최고 존엄에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 힘으로만 이룰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유 전 의원은 총선 이후 보수재건을 강조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의원 시절 그는 안보 문제에 대해 강경론을 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