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 공급과잉 환경에서 부각되는 생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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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 원유 기업 쉐브론(Chevron)이 글로벌 경기회복기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생산원가가 낮아 저유가에서도 버틸 힘이 충분하고, 세계적인 밸류체인, 건전한 재무구조 등으로 향후 인수·합병(M&A), 주주환원 정책 등을 지속할 수 있다는 평가다.


7일 KB증권은 쉐브론이 생산원가 낮은 쉐브론은 저유가에서도 버틸 힘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전례 없는 원유 감산 공조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미국·캐나다를 포함한 OPEC+가 대규모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량을 이전 수준의 80%까지 낮추는 큰 폭의 감산을 시행한 이후 유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쉐브론의 손익분기 생산원가는 전세계 주요 원유 생산 기업 중에 가장 낮다”며 “유가가 배럴당 0달러를 일시적으로 하회한 4월 이후 글로벌 감산 공조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저유가가 지속돼도 쉐브론은 잘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원가가 높은 기업들이 유정을 닫는 유가 수준에서도 쉐브론은 원유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후세인 연구원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던 미국, 유럽, 중국, 인디아, 일본 등 주요 원유 수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의 재정부양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가 반등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되면 쉐브론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에 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M&A, 주주환원 정책 등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세인 연구원은 “쉐브론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 기업으로 전 세계에 걸쳐 방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재무상태도 탄탄하다”며 “현금 보유량은 85억달러에 달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1.6배로 경쟁사 평균 2.7배에 비해 낮아 막대한 현금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M&A 등을 진행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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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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