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햇빛드림펀드'에 5000억 투자…"그린뉴딜 선도"

280MW 태양광 사업개발 투자계약…"7월 말 1차 선정사업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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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동서발전이 5000억원을 투자해 약 280MW의 태양광 사업을 개발한다.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동서발전은 그린뉴딜이 저탄소·친환경 녹색산업과 뉴딜 정책의 합성어로, 녹색산업에 투자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동서햇빛드림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현대에너지솔루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 개발 프로젝트다.

세 기업은 중소기업이 설계·시공을 하는 사업에 주로 투자한다. 100% 국산 기자재(모듈, 인버터, 변압기 등)를 쓴다.


동서발전이 약 90%(180억원)를,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약 10%를 각각 투자한다. 신한BNPP운용은 펀드 운용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총괄한다.


동서발전은 소규모 태양광사업자들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장기고정가격계약을 맺어 이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핵심 역량인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설비에 최적화된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전력 중개사업을 해 소규모 사업자의 수익 증대와 국내 중개 시장의 점진적인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동서발전은 펀드의 1차 투자대상 사업 공모를 했다. 132개 사업자가 경쟁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102개(120.7MW)를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현장 기술 실사를 바탕으로 투자적격심사를 받는다. 심사에 통과하면 REC 계약 및 금융 약정을 맺고 다음달 말까지 착공한다. 오는 10월 준공이 목표다. 2차 공모는 다음달 중순 모집 공고를 한다. 1차와 같은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모듈, 인버터, 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창출형 투자 가이드라인에 맞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그린뉴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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