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에 목숨 잃은 플로이드, 코로나19 양성 환자로 확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이드 시신을 검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검시관실이 공개한 검시보고서에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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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로이드가 코로나19에 양성이라는 사실과 그의 직접적인 사망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 검시관실의 판단이다.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은 것은 미네소타주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가까이 눌러,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것이다.


플로이드는 올해 4월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시결과 그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었을 당시에도 여전히 양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미네소타주 경찰관들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당시 그는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했지만 경찰관들은 그를 8분47초 동안 무릎으로 그를 짓누르며 진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등 전세계는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은 배경에는 인종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안팎에서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인종주의를 규탄하며,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경찰관들은 모두 형사 기소된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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