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국 지자체 최초 '감염병관리센터' 설립

지하1, 지상2층 단독건물 마련 … 음압구급차 구입 등 선제적 포스트코로나 대책 강구...강남구내 의료기관 총 2700개소, 서울시 15%에 해당,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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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감염병 정보 통합관리와 지역감염 조기 차단 등을 위해 올 하반기까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한다.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하는 감염병관리센터는 지하1, 지상 2층 규모에 2개 이상의 음압진료실을 갖춘 단독건물로 감염병 전문 의료인·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상시 배치해 해외입국자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 에이즈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위기 시에는 대량 검사 및 신속 진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 및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을 통해 통합적 상황관리 및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구는 올 하반기부터 감염관리에 모범적인 의료기관을 발굴하는 ‘감염관리 우수 의원 인증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지역내 의료기관은 총 2700개소로 서울시 15%에 해당하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또 구는 환자 이송과정 중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음압장치와 필터링 장치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구입해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주로 대형병원만 운영하고 있는 음압 특수구급차는 정순균 구청장이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자치구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하게 됐다.

강남구는 지난 1월26일 선별진료소를 개설한 이후 선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를 시행해 1일 현재 2만2583건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검사했다. 지난해 실시한 결핵 역학조사에서도 90건으로 서울시 전체 조사량의 10%를 기록하는 등 대량검사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건강·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관리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방역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행정시스템’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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