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경자구역 첨단기업 법인세 감면 건의"(종합)

이용섭 "GGM, 수요 조사 후 언제든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사업구조 전환"
정부 "경자구역 추가 지정, AI·수소·드론 등 신산업 위주…GVC 재편에 기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사진제공=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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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경제자유구역에 들어가는 첨단 업종의 기업에 대해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내외국인 자본을 구별하지 말고 법인세 감면을 해주는 걸 도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자위 회의에서 4차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에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규범과 맞지 않다고 해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이 폐지됐지만, 비공개 경자위 회의에서 내외국인 자본을 구별하지 말고 법인세 감면을 도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 위원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과 저희의 입장에선 경자구역에 입주하는 첨단 업종은 국내외 구별 없이 감면하는 방안을 건의할 것이니 중앙 부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결과물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차이 아니라 경차, 내연차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확보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친환경 자율차의 수익성이 낮지만, 수요 변화를 예측해 언제든 친환경차로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 등 3대 컨셉 아래 친환경 자율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경자구역에 들어서는 수소 산업 시설과 원자력해체연구시설 등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송 시장은 "(둘 간에) 시너지는 낼 수 있겠지만 상충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원자력해체 산업은 수소라는 새로운 그린 에너지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고, 울산에서 충분히 별도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가 '경제 블록화'로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굳이 경자구역을 새로 지정하는 게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경자구역은 최근에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부진한 기구를 구조조정해 입주 기업 수와 매출액 등에서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자구역은 GVC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단장은 "각 지역이 신청한 경자구역을 인공지능(AI), 수소, 육·해·공 무인이동체 등 신산업 위주로 지정했다"며 "경자구역들을 지난 2018년 11월 '경제자유구역 제2차 기본계획'에서 밝힌 '혁신성장 선도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투자 유치와 국가 산업정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광주·울산·황해(경기도 시흥)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하고, 광양만 경자구역 율촌3산단은 지정해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광주는 AI, 울산은 수소, 시흥은 무인이동체(드론 등)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40조원가량의 경제 효과와 약 12만9000명의 고용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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