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급 승진 발표 앞두고 '내홍'


총 6명 승진자 발표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 놓고 직원 내부게시판 글 게재, 노조 논평 발표 적격성 거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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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공무원 3급(부이사관) 승진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시비가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2020년 하반기(7월1일자) 3급 승진 계획’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승진 심사에 들어가 1일 오전 1차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자 선발은 다면평가와 승진심사위원회, 제1인사위원회를 거쳐 박원순 시장이 최종 낙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승진 예정자 발표를 앞두고 몇 후보에 대한 조직 안팎의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승진 대상자 중 성희롱 사건과 관련된 관리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시 공무원 내부 통신망에 '연대책임 공허한 목소리', ‘그래서 연대책임을 진다는 거야 안 진다는 거야’ 등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울시에선 올들어 3건의 성 관련 사건이 있었는데, 본인 책임은 물론 관리자 책임제를 운영하여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발표한 것을 꼬집는 글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시공무원노조도 이날 ‘2020하반기 3급으로의 승진....갑질 리더의 승진은 고통의 시작’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노조는 논평에서, 구성원을 동반자로 보지 않고 지시를 따르는 존재로 인식하는 리더십은 구시대적이고 공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 승진 후보자는 지나칠 정도로 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어 원성이 크다는 얘기도 들리고, 어떤 부서는 과장이 바뀌고 나서 갑질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하소연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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