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운항 축소, 화물사업 실적개선 기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선 여객기 운항 축소가 항공사의 화물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로나19로 전세계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은 4월부터 90% 이상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객기 운항의 중단은 항공화물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객기의 운항 중단은 화물공급 부족과 함께 항공유 수요 급감에 따른 항공유 가격 하락으로 화물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2010년과 2016~2017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때 화물사업부문의 기여도가 컸던 시기"라며 "당시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을 살펴보면 2010년 평균 391원, 2016년 284원, 2017년 326원이었고 올해 2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그 당시보다 훨씬 높은 715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화물사업부문의 경우 대부분의 비용이 유류비가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화물부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항공으로 수송되는 화물은 연간 약 6조달러로 글로벌 교역액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역량의 약 1%인 5200만톤 정도 수준"이라며 "항공화물은 유피에스(UPS), 페덱스(FedeX)와 같은 화물전용기를 운영하는 기업들과 대한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의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항공사들이 수송하고 있는데 2018년 기준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상위에서 6번째"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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