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기원, '탱글탱글' 산딸기 품종 개발 … 포항·김해 주산지 보급

상품성 우수한 '4개 품종' 전국 최초 개발

경북도 농기원이 새로 개발한 산딸기 품종 '동악흑'.

경북도 농기원이 새로 개발한 산딸기 품종 '동악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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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능성 과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산딸기의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해 자체 육성한 4품종의 우량묘를 주산단지 시범재배 농가에 보급했다고 30일 밝혔다 .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산딸기는 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을 선발해 개량한 품종이다. 지역과 농가마다 여러 가지 재래종의 변종들이 무질서하게 재배되는 탓에 생육과 과실품질이 균일하지 않는 문제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북도 농기원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 2015년부터 산딸기 신품종 육성연구에 들어간 뒤 포항·김해에서 수집한 유전자원 중 과실특성이 우수하고 수량성이 높은 4개 품종(동악흑, 동악홍, 금동왕, 금동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고, 품종보호를 출원했다.


이번에 보급한 품종은 우량묘를 단기간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조직배양기술을 이용, 4500주를 생산해 5월 중순에 포항과 김해의 거점 농가에 보급했다. 또한 산딸기 재배의 걸림돌인 가시를 없애고 과실이 큰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육종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최기연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이 우수한 산딸기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의 우량묘 보급을 계기로 산딸기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앞으로 더욱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토종과수 중 하나인 산딸기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으로 전국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재배면적이 144㏊(1.44㎢·43만5600평)로 전국 대비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항·청도 등이 주산지로 꼽힌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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