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간편식 떴다]소비자 마음 사르르 녹인 냉동밥·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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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풀무원은 냉동 가정간편식(HMR)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냉동HMR 3대 혁신 제품'을 탄생시켰다. 식재료를 변형 없이 1년 이상 보존하면서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구현하고, 이를 위한 대량 생산 설비까지 갖췄다.


풀무원은 2~3년 전 미래 먹거리로 전망되는 냉동HMR을 전략적으로 상품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일환으로 가장 먼저 혁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내에는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주요 과제는 냉동밥, 냉동피자. 그동안 시장에는 없던 냉동밥과 피자 개발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황금밥알 200℃ 볶음밥'과 '노엣지ㆍ크러스트피자'가 탄생했다.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2012년 88억원에서 지난해 915억원으로 6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황금밥알 200℃ 볶음밥'은 포크앤드스크램블, 새우앤드갈릭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황금밥알 볶음밥은 전문점 방식대로 웍에 기름을 두르고 밥, 계란 등 재료를 함께 볶아낸 제품이다. 특히 고슬고슬한 식감을 위해 밥에 신선한 계란을 부어 함께 볶아 내는 '밥알계란코팅'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400여종이 치열하게 가격으로 경쟁하는 냉동밥 시장에서 지난해 10월 닐슨데이터 기준 갈릭앤드새우가 점유율 1위를, 포크앤드스크램블이 5위를 차지했다.매달 꾸준하게 냉동밥 시장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올 2월에는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넘어섰다.

노엣지ㆍ크러스트피자는 지난해 12월 초 출시된 풀무원의 냉동피자 진출작이다. 풀무원은 글로벌 피자 선진국 이탈리아,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하고 2년간 연구개발을 해왔다. 노엣지ㆍ크러스트피자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판을 넘어섰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와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올해 목표 매출액도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수정했다.


노엣지꽉찬토핑 라인은 베이컨 파이브치즈, 페퍼로니 콤비네이션, 직화불고기 3종. 크러스트 라인은 치즈크러스트 크림치즈 슈퍼디럭스, 골드크러스트 베이컨 파이브 치즈 2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는 지난해 3월말 출시해 그해 냉동만두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면서 냉동만두 시장의 판을 바꿨다. 풀무원의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0%대로 4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얄피만두 히트 이후 점유율을 20.8%(지난해 9월 기준)까지 늘리며 2위로 올라섰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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