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코로나19 타격 스포츠산업에 400억 추가 지원

융자 확대, 비대면 스포츠시장 육성, 민간체육시설 이용료 지원 등

문체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포츠기업에 융자를 확대하는 등 약 4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스포츠기업들의 경영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스포츠 융자를 추가 시행한다.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특별 융자를 시행한 결과 기업들의 융자 신청이 많아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추가 융자금 지원은 상반기 중 국회 추경심의를 거쳐 7월부터 시행된다.

문체부가 4월 실시한 코로나19 스포츠산업 피해현황 긴급 조사 결과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등 휴업 권고 대상 업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91.3%, 81.0% 감소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스포츠업계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민간 체육시설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비대면 기반 사업 재설계하고, 융합인력 양성, 콘텐츠 집적·유통을 위한 플랫폼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 지원 규모는 올 상반기 국회 추경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들의 체육활동을 장려하고 스포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총 40만명 규모로 1인당 3만원 상당의 민간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도 지원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이와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사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2020년 스포츠 해외인턴 사업'을 국내실습 사업으로 전환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우선 지원(70명 규모)한다. 잠정 중단된 스포츠 기업 수출상담회(SPOEX)는 오는 8월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도 신용보증만으로 스포츠산업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하고, 체육시설 분야 이용료 소득공제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