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14년만에 주택 614가구 분양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서울 청계천 주변 세운상가 일대에서 14년 만에 첫 주택공급이 이뤄진다.


광화문ㆍ을지로ㆍ명동 등 서울 업무중심지와 연결되는 도심 요지 공급이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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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이달 중 세운재정비사업 첫 분양물량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조감도)'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614가구 규모로, 24~42㎡(전용면적)의 소형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이 혼합된 구조다.

이번 분양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 281가구 물량은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나머지 40가구는 임대물량이다. 일부 세대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특화된 2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했다.


대우건설의 최신 시스템인 5zone(5존) 시큐리티 시스템과 5zone 에어클린 시스템을 도입해 특화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ㆍ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ㆍ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9년 도입한 주택으로, 입주자저축 가입은 물론 주택청약자격,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이 들어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개발면적만 43만8585㎡에 달하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사업이다. 총 8개 구역(2ㆍ3ㆍ4ㆍ5ㆍ6-1ㆍ6-2ㆍ6-3ㆍ6-4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물량은 6-3구역에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분양에 이어 하반기에도 세운지구 내에서 주상복합 700가구를 분양한다.


또 세운3구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3단계에 걸쳐 총 3500가구의 주상복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세운4구역에서도 2023년까지 호텔 2개동,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총 9채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 중인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세운 일대는 총 1만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갖춘 도심형 업무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최근 10여년간 주택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세운지구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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