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부산에선 마스크 없인 다 못탄다

부산시, 택시·버스 이어 지하철도 승차거절 조치 내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27일부터 마스크 없이는 부산에서 지하철도 못 탄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비해 27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서는 지하철 이용을 제한한다고 26일 밝혔다.

역무원이나 도시철도 보안관들이 게이트와 전동차 내부를 돌아다니며 단속할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거절이나 하차 요구 등 단호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시와 교통공사가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홍보해오면서 자체 조사한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쓰는 것을 불편해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고, 초·중·고 등교수업이 차례로 시작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어 이처럼 ‘강수’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교통공사는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러 온 승객의 편의를 위해 역사 내에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키로 했다. 서면역 등 주요거점 역 8곳에 6월 초부터 중순까지 차례차례 도입할 예정이다. 편의점 등 지하상가 매장에서도 마스크를 취급도록 해 판매처를 최대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택시가 3월부터, 버스는 5월부터 마스크 의무착용을 시행하고 있고, 승객이 마스크를 미착용할 경우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