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배터리 왕좌 예고‥LG화학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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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향후 3년간 세계 전지기업 중에서 외형과 수익성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LG화학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간 가장 큰 폭의 매출액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LG화학"이라며 "중국 전기차 성장은 둔화되고, 유럽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유럽 자동차전지 공급의 70% 이상을 LG화학이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화학과 CATL 시가총액은 각각 24조원, 52조원 수준이다. 중국 배터리기업 CATL 시가총액은 LG화학보다 116.7% 크다. 2018년 상장 이후 CATL 주가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CATL의 차별화된 주가 상승은 2015~2019년 세계 배터리기업에서 가장 큰 폭의 외형 및 이익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백영찬 애널리스트는 "2020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2년간 (2021~2022년) LG화학 전지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7.7%, 59.9%로서 동 기간 CATL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고성장 배경으로 유럽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확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유럽 고객기반 확보, 경쟁기업의 유럽 투자 지연 등을 꼽았다.


LG화학의 유럽 배터리 공장 투자는 2017년부터 시작됐고, 2020년 말 배터리 생산능력은 60GWh로 추정된다. 그러나 경쟁기업의 투자는 미미하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BYD는 아직 구체화된 유럽 투자 계획이 없다.


그나마 CATL이 2021년 하반기 독일 하노버에 15GWh 공장을 완공하는 정도다. 백 애널리스트는 "과거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었던 중국의 최대 수혜 기업인 CATL과 BYD 입장에서는 해외 개척에 대해 미온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선제적인 과감한 투자를 통해 LG화학의 전지사업 실적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서 가장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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