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 구청서 10여년 근무한 부구청장 탄생 화제

민선 5기 성장현 용산구청장 취임 이후 2011년1월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 부임 9년6개월 동안 용산구 부구청장 기록 세우고 6월말 공직 떠나... 민선 이래 전국 최장수 부구청장 기록 세우게 된 셈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과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과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한 구청서 부구청장을 10여년을 재임, 민선 이래 국내 최대 장수 부단체장(부구청장) 기록을 세운 사례가 나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59).

김 부구청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 1987년 행정고시 31회 합격, 1989년 서울시 성북구 세무2과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30년 넘게 성북구, 서울시, 용산구에서 공직을 마치고 6월말 공로연수를 들어간다.


김 부구청장은 용산구 최초 ‘4선 용산구청장’이란 기록을 세운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민선 5기인 2010년7월1일 취임한 이후 6개월 뒤인 2011년1월 부구청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성장현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로부터 부구청장 후보 2명을 추천 받아 김 부구청장을 발령낸 이후 10여년 기간 얼굴 한 번 붉히지 않은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성장현 구청장이 자신은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내부 행정 실무는 김 부구청장에게 맡기는 등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해주었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선 시대 부구청장이 구청장을 모시고 한 자치구에서 10여년을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은 김 부구청장 나름의 남다른 특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은 보통 2~3년을 보내다 서울시 본청이나 다른 산하기관으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김 부구청장은 한 곳에서 10여년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성장현 구청장의 구정 철학을 세심하게 뒷받침하는 행정의 모범을 보여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산구 한 국장은 “김 부구청장은 업무 능력 뿐 아니라 인품도 매우 훌륭한 분으로 성 청장님과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었따”고 평가했다.


김 부구청장은 행정을 보는 시야가 넓어 부하 직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특히 구청장 고유 권한인 인사 문제 등에 대한 부구청장으로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분명히 지킨 점도 장수의 비결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김 부구청장의 좋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을 함께 근무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그릇 또한 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 한 공무원은 “김성수 부구청장이 원만한 성격인데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 성장현 용산구청장 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10여년을 근무할 수 있었겠지만 한편으로 보면 성장현 구청장이 김 부구청장을 정년까지 함께 한 것은 그만큼 큰 그릇임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김 부구청장은 성북구청에서 5급(사무관)으로 5년여를 보낸 후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연구발전계장으로 옮긴 후 서울시 주차계획과장으로 1년 근무했다. 이후 다시 성북구로 다시 옮겨 건설교통국장과 행정관리국장을 5년 역임했다.


이처럼 김 부구청장은 성북구청에서 10여년 기간을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당시 성북구에 근무한 송미령(현 노원구청 동장) 주임을 부인으로 맞아 결혼 슬하에 2남을 낳았다. 김 부구청장은 지난해 전쟁기념관에서 큰 아들 결혼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8년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을 역임, 3급(부이사관)에 승진한 후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을 받은 후 2011년1월부터 용산구청 부구청장으로 9년6개월을 재임했다.


김 부구청장 30년 넘은 기간 동안 성북구 10년, 서울시 10년, 용산구 10년 등 고르게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구청장은 6월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면 당분간 쉬면서 향후 거취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부구청장 행정고시 31회 동기인 서울시 고위공직자는 이창학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안준호 송파구 부구청장,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고홍석 전 교통본부장, 김병환 전 성북구 부구청장 등 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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