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자신의 것을 정당하게 지키려는 용기와 의리와 배짱도 없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파 정치인들은 이해력과 상상력이 부족해서 이번 선거부정 사태에 대한 확신도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물며 좌파들은 죄를 지은 사람도 자기편이면 지켜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 의원은 부정 개표의 증거라면서 비례투표용지 6장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사전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사진=민경욱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라며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 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시 선관위가 개표소에서 수택2동 제2투표소의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교부 수가 달라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한 사실이 있다"며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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