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포석? 임기연장 추진하는 원유철…15일 분수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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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임기연장 추진'을 선언했다.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이유인데, 사실상 독자노선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지도부는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원 대표 등 지도부의 임기를 연장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수진 대변인은 14일 "당헌에서 명백한 것은 현 지도부의 임기가 5월29일까지로 돼있다는 정도"라며 "그 전까지 통합이 완성되면 당헌 개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 '100% 자신하느냐' 물어본다면 솔직히 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 상태로 21대 국회가 개원할 경우 벌어질 당 대표 공백상태를 사전에 막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독자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엔 선을 긋고 있지만 결국 무소속 영입 혹은 국민의당 합당을 통해 교섭단체를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달 30일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다음달 5일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곧바로 상임위원회 구성 논의가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된다.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정당이 협상을 통해 나눠갖는 구조다. 원구성은 물론 입법처리 등 향후 여야 협상의 주체이기도 하다. 당 지도부는 임기연장이 통합당 상황을 감안해 현실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교섭단체 작업을 위한 사전작업으로도 읽힐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통합당에선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통합당 중진의원들은 회동을 통해 "조속한 합당이 민심"이라고 뜻을 모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국민은 같은 당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당에도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당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5월 안에 합당이 어렵다는 주장이 다수는 아닐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유철 대표가 오늘 내일쯤 만나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안에서도 당 지도부의 일방적 행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당선인, 당직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 한국당 당선인은 통화에서 "취지엔 공감한다"면서도 "결국 합당해야하지 않나. 통합당과의 논의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15일 오전 10시 당선인 간담회를 갖고 임기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조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와 원 대표의 논의 과정을 듣고 19일 일정을 할지,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등 세부적인 것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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