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15.3%…코로나로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모두 빠졌다

中수출 2개월 연속 마이너스…2월, 1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가 코로나로 ↓
정부 "반도체, 글로벌 소비 침체 등으로 메모리 및 시스템 동시 감소"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달 우리나라 3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전체 ICT 수출은 15% 넘게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한 128억8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줄어든 5억9000만 달러다.

우리나라의 ICT 수출은 지난 2월에 2018년 11월 -1.7%를 기록한 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4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선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한 72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글로벌 소비 침체, 수요 둔화 등으로 메모리(-14.9%)와 시스템(-12.9%)이 동시에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2월 9.3%, 3월 -2.7%, 4월 -15.1%로 갈수록 나빠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스템 반도체는 0.4% 증가한 16억5000만 달러였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26.2% 감소한 14억2000만 달러였다.

그나마 낸드 플래시(64Gb) 단가는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12월 2.35달러, 올 1월 2.46달러, 2월 2.56달러, 3월 2.61달러, 지난달 2.62달러로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1% 줄어든 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TV 등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감소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정 전환 등이 겹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OLED 수출조차 마이너스 전환된 점이 눈에 띈다. OLED 수출은 지난해 12월 13.7%에서 올 1월 0.4%, 2월 2.6%, 3월 12.6%를 기록하다 지난달 -25.2%를 기록했다.


휴대폰도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한 6억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소매점 영업 중단 및 글로벌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완제품(-43.6%), 부분품(-30.5%)이 동시에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6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가 3월 마이너스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베트남엔 34.6% 감소한 14억3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억7000만 달러였다.


일본 수출은 3.9% 증가한 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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