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쌓인 국산 담배 상자. 동남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환적화물로 위장해 밀수한 일당이 부산세관에 적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강샤론 기자] 시가 28억원어치의 국산 담배 64만갑을 동남아 수출품으로 위장했다 다시 부산으로 들여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이 압수한 단일 담배 밀수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4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보내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 달아난 공범 B 씨도 불구속 송치하고 추적 중이다.
A 씨 일당은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를 현지에서 대량 구매해 컨테이너에 실어 캄보디아로 보냈다. 캄보디아에선 품명을 담배에서 여행용 가방으로 바꾸고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환적화물로 위장해 부산항 북항으로 들여왔다.
이들은 중국으로 가는 선박에 옮긴다며 부산항 북항에서 신항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도중,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비밀창고로 밀수한 담배를 빼돌렸다.
이어 담배 대신 바꿔치기하려던 여행용 가방을 컨테이너에 옮겨 싣는 과정에서 추적 중이던 세관 직원들에게 검거됐다.
이들은 동남아 등지에서 국내 판매가격 1갑당 4500원보다 훨씬 싼 1000원에 담배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 측은 “이번 적발로 약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과 21억원에 달하는 국고 손실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압수된 담배는 모두 소각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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