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공개 원치않는 기부자 많아" 윤미향 "그렇다"

윤미향 "지난 30년 목소리 죽이려 한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은 13일 정의연 기부금 부정사용 의혹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인사들은) 할머니와 활동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왔던 지난 30년의 목소리를 죽이려고 하고, 제 목소리에 제약을 가하려고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윤 당선인은, 회계 처리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사무적 오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부금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김어준 씨가 "(기부자 중 이름 공개되는걸) 원하지 않는 분이 많아 못 내놓는다"라고 말하자 윤 당선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 당선자는 자신의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12일 집으로 방송사 기자 3명이 찾아왔다면서 "제 딸이 코로나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집에 있다. 너무 잔인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씨가 "공부를 잘했나 보다"라는 말에는 "그러니까요"라고 답했다.


방송인 김어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전날(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온라인 수요시위'에서는 보수단체도 집회를 열어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성명서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삼아 국민의 돈을 가로채 부를 축적한 윤미향 일당의 파렴치한 행위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후원금 문제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면 정의연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일 성향 전국일제피해자단체장협의회 측도 이날 현장에서 배포한 선언서에서 "일제 피해자 23만여 명은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을 자진 사퇴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수요시위에 참석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은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며 "우리의 투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악의적 왜곡 보도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검증받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공시를 통해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과 관련된 불필요한 의혹들을 종식시키고자 한다"며 "정의연은 기부금 사용에 있어 불법적인 유용이나 횡령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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