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 CEO "비용절감 필수"
추가 인력감축 나설 전망
▲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유럽의 대표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전 세계적 항공업계 위기에 현금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례 없는 항공기 수요감소에 현금출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급격히 위축되는 항공산업을 감안할 때 비용절감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보잉과 함께 전 세계 민항기 사업을 양분하는 에어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주와 인도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지난달 항공기 순발주는 21대, 인도실적은 36대에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발주와 인도실적인 64대와 71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경쟁사인 보잉이 추락참사로 737맥스 생산을 중단하자 베스트셀러 모델인 A320기종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포리 CEO는 "이달 초 생산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게 아닐 수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전례 없는 속도로 현금이 유출돼 회사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현금유출을 줄이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가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앞서 에어버스는 3000여명의 프랑스 직원을 해고한 바 있는데 내년 말까지 독일과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총 2362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버스가 경기 침체 수준과 회복 속도를 가늠하며 일자리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방산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은 에어버스와 보잉이 지난해 681대의 순주문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모두 1000건의 주문 취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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