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환자 0명·전국 신규확진은 3명 '최저'…양회 개최 임박(종합)

26일 중국 관영언론들은 우한 코로나19 환자 첫 0명 기록을 기념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언론들은 우한 코로나19 환자 첫 0명 기록을 기념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환자 수 0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우한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조만간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가 열리고 코로나19와의 종식을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0시 현재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환자 및 의심환자가 0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한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모두 치유돼 퇴원을 했고 현재 환자가 한명도 없는 상태다. 전국 단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명으로 발병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해 가장 심각한 확산 피해를 입었던 우한이 청정지역으로 전환된 것은 조만간 중국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의미를 지니는 양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퇴원을 해 현재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남아 있지 않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안전지대를 뜻하는 녹색을 배경색으로 "우한 병원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0명" "우한의 승리"를 알리고 있어 코로나19 종식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이번주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코로나19 안정세가 계속될 경우 양회 개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에서 이날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개학이 시작됐다는 점도 코로나19 종식과 이에따른 양회 개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전날 처음으로 화상연결 방식이 병행해 진행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17차 회의에서 기대를 모았던 양회 개최 예정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 간 개최 날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 상태다. 신화통신은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전인대 전체회의 개최 시기의 결정 초안을 심의했다"는 문구를 통해 양회 개최 일자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어도 언제쯤 열릴 예정인지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양회가 다음달 말에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다음달 23~30일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열린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상 처음으로 참석 위원들의 현장 출석과 인터넷 화상 연결이 병행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 170명 가운데 47명이 화상연결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 화상회의를 병행하면서까지 상무위 회의를 연 것은 당초 3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양회가 한달 안에 개최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중국 전인대 조직법 2조는 '전인대 상무위는 전인대가 열리기 한 달 전에 개회일자와 논의안건 등을 참석 대표들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고체폐기물 환경오염방지법 수정 초안 ▲생물안전법 수정 초안 ▲저작권법 개정안 초안 ▲하이난 자유무역시험구 법률 조정 안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입법 전문가 즈정펑은 곧 양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며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중국 사회ㆍ경제 발전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이러한 내용들이 곧 열릴 양회 때 논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