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20년 한국경제 수정전망' 경제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우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사태로 상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0.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상반기(-1.5%) 이후 약 10년만의 최저치다.
올해 전체로는 상반기 -0.9%, 하반기 1.4%로 연간 0.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제약은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효과적 방역과 적극적 경기부양 대책이 집행돼 효과가 나타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0.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올해 주요 경제지표가 대부분 하향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연간 -0.3%, 설비투자는 -4.5%, 수출증가율은 -5.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해(600억 달러) 대비 70억 달러 감소한 530억달러를, 무역수지 흑자폭도 지난해(389억달러) 대비 95억 달러 줄어든 2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상반기 0.5%, 하반기 1.1%로 연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및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인한 국가 인프라 투자 확대, 도시재생사업 및 국가 대형사업 조기추진 등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조속히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유동성의 충분한 공급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파산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한편으론 전 세계적 교역침체에 대비해 금융 및 실물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 수출경기 부양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고용시장 충격이 소비 및 투자 등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질 경우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재정투입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고 임시일용직 등 경기 충격에 취약한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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