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2020 벨로스터 N'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현대차 1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분기가 저점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5조3194억원, 영업이익 863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6%, 5%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연결 기준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6% 감소했지만 원화 약세에 의한 환율효과 증가와 SUV 증가에 의한 믹스 개선이 물량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
문제는 2분기다. 3월 서유럽 주요 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점을 고려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의한 판매 감소는 이번 달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이후에도 V자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의 2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내수시장에 희망을 걸어봐야 할 상황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내수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서다. 또한 제네시스 라인업의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산업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인센티브 감소를 통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2분기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이 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신차 효과,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등의 요소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인센티브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에서는 원가 관리가, 북미에서는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관리가 2분기 생존의 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저점을 지난 뒤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 종료 시 탄력 회복을 기대한다. 각 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생산 제한조치 완화 종료 시 정상 생산이 가능한 국내 생산능력(capa) 활용을 기대한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수출 대응으로 현지 생산능력 의존도가 높은 경쟁업체 대비 점유율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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