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엠브라에르, 민항기 합작법인 설립 무산…"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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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추진해왔던 '민간항공기 합작법인(JV)' 설립이 무산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계약이 불발되는 등 타격을 입는 것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엠브라에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면서 "엠브라에르는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보잉으로서는 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2018년 말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기로 하고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엠브라에르는 보잉,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4위권 항공기 제조업체로 두 회사의 민간항공기 합작법인 설립 계획은 항공업계의 관심 사항이었다. 하지만 협상시한인 전날까지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엠브라에르 측은 "보잉이 2018년에 발표한 파트너십 계약을 부당하게 종료했다"면서 "보잉이 (합작법인의 지분 80% 규모인) 자본금 42억달러를 내지 않으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이 부실한 재무 상태와 737맥스 결함 등 회사 평판에 관련된 문제 때문에 계약을 이행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엠브라에르 측은 이번 보잉의 결정으로 인해 입은 손해와 관련해 모든 구제책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보잉이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CNBC는 양사의 협정 파기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의 위기에 따라 발생했다면서 항공 수요 감소로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불안정한 재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코로나19로 두 회사의 협상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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