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미ㆍ중 무역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이 앞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미ㆍ중 경제안보심의위원회의 '전염병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의회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학교 휴교령과 양국 간 이동제한 등으로 2020~2021년도 중국 유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 감소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유학생 감소의 구체적 근거로 중국에서 미국의 주요 대학 유학설명회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중국 교육부가 유학생의 비자기간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유학의 위험성을 자국민에게 경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국공자학원이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조사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중국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각국 대학과 연계,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SCMP는 최근 2년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운영돼 온 공자학원 20여개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양국 간 감정악화로 지난해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전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유학생 감소는 미국 대학 등 사립학교의 재정난 가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해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다. 2018~2019년도 기준 미국 고등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해외 유학생은 109만명인데 중국 학생은 37만명에 달한다. 미국 내 유학생 3명 중 1명은 중국 학생인 셈이다. 이들이 학비 등으로 한 해에 지출하는 금액만 150억달러(약 18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중국 유학생 감소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외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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