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복귀한 '삼성물산'…대형 건설사 경쟁 치열해진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조합에 제안한 '래미안 원 펜타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조합에 제안한 '래미안 원 펜타스' (사진=삼성물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정비사업 시공권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진행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의 2차 합동설명회 겸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5년 반포동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수주한지 5년만의 복귀임에도 전체 조합원 181명 가운데 166명(7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업계는 이 같은 수주 결과에 대해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향후 강남권과 도심 요지의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이 본격적으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주택시장을 둘러싼 건설사들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당장 신반포15차 외에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경쟁사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로 당분간 해외 수주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정비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복귀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물산의 이번 수주 과정에서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자율주행 로봇, 사물인터넷(IoT)에 인공지능(A.I)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A.IoT 플랫폼'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제시했다. 그룹 차원에서 래미안 복귀 시나리오를 준비해왔음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경쟁사들에게 과거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한 신반포15차 단지는 기존 5층짜리 8개동 18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35층의 6개동, 641가구로 재탄생한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다. 공사비는 2400억원 수준이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약속드린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 원 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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