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에 3000만달러 기부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WHO에 3000만달러를 기부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전날 개발도상국의 공중 보건 시스템 구축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WHO에 30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이끄는 WHO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로 의무를 다했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각국의 대응 및 국제협력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WHO의 코로나19 대응 지지 발언도 덧붙였다.


중국이 WHO에 돈을 기부한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 3월 WHO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에 편향됐다며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면서 자금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단행된 중국의 WHO 추가 기부다.

WHO의 2018∼2019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WHO 기여금은 8억9300만달러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WHO의 잘못된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됐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WHO를 겨냥해 "중국 공산당과 WHO가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며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이 WHO에 추가 기부를 단행한 것은 중국 정부의 WHO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WHO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이 WHO를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왕 위원은 "중국 정부는 WHO를 확고히 지지한다. WHO에 대한 공격과 모독은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WHO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싶다.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 시기에 WHO를 지지하는 것은 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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